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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의 선종
지난 2025년 4월 21일, 프란치스코 교황이 88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선종이란 사전적으로는 '좋은 죽음,편안한 임종'이란 뜻으로 천주교에서 특히 교황이 돌아가신 경우에만 이 단어를 씁니다. 그러니까 '교황님께서 선종하셨다' 는 말은 단순한 사망 소식이 아니라 종교적 의미가 담기 고귀한 마무리를 뜻하는 표현이기도 합니다.
교황의 역할과 재임기간
교황은 가톨릭교의 최고지도자입니다. 그냥 종교지도자 정도가 아니고 전 세계12억명 이상의 가톨릭 신자에게 영적 아버지이자, 상징적인 대통령 같은 존재입니다. 교황은 임기기 없이 평생직이지만 최근 교황 베네딕토16세처럼 자발적 사임도 가능합니다. 베네딕토 16세의 자발적 사임은 역사상 거의 유례없는 일이긴 했습니다.
교황은 단순한 종교인이 아니라 국제적 정치/사회적 인물로서 영향력이 엄청 납니다. 유엔 총회에 초대되는 몇 안되는 종교지도자입니다. 전쟁, 기후위기, 빈곤 문제에도 메시지를 던지는 세계 평화의 메신저 역학도 합니다.
프란치스교 교황은?
그는 아르헨티나 출신으로, 라틴아메리카 최초의 교황이자 가난한 이들과 소외된 이들을 위해 헌신한 인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그의 선종 소식은 전 세계 가톨릭 신자들과 많은 사람들에게 큰 충격과 슬픔을 안겼는데요. 프란치스코 교황은 진보적인 시각으로 교회 개혁을 추진하며 성소수자 포용, 빈곤 문제 해결, 환경 보호와 같은 주제에 목소리를 냈습니다. 그의 죽음으로 바티칸은 이제 새로운 교황을 선출해야 하는 중요한 시점에 놓여 있습니다.
교황 선종 이후 새로운 교황의 선출 과정: 콘클라베란?
교황이 선종하거나 사임하면, 새로운 교황을 뽑는 비밀 회의인 콘클라베가 열립니다. 콘클라베는 라틴어로 "열쇠로 잠근다"는 뜻으로, 외부와 완전히 차단된 상태에서 진행됩니다. 이 회의에는 80세 미만의 추기경들만 투표권이 있으며, 전 세계에서 모인 이들이 바티칸의 시스티나 성당에 모여 비밀 투표를 합니다.
투표는 하루에 몇 차례씩 진행되며, 한 후보가 3분의 2 이상의 표를 얻어야 교황으로 선출됩니다. 결과는 시스티나 성당 굴뚝에서 나오는 연기로 알려집니다. 검은 연기는 아직 결정이 안 됐다는 뜻이고, 흰 연기는 새 교황이 뽑혔다는 신호입니다. 보통 선종 후 15~20일 안에 콘클라베가 시작되며, 이 과정은 엄격한 규칙과 전통을 따릅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선종이후 차기 교황의 역할과 기대
새로운 교황은 가톨릭 교회의 수장이자 바티칸 시국의 국가원수로, 전 세계 12억 가톨릭 신자들의 영적 지도자가 됩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보여준 포용성과 개혁 정신을 이어갈지, 아니면 보수적인 방향으로 나아갈지는 새 교황의 성향에 따라 달라질 것입니다.
현재 가톨릭 교회는 기후 변화, 빈곤, 성소수자 문제, 성직자 성범죄 논란 등 다양한 도전에 직면해 있습니다. 따라서 차기 교황은 이러한 문제에 대해 명확한 입장과 리더십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가 됩니다. 특히 비유럽권 출신 교황이 다시 나올지에 대한 관심도 큰 부분입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비유럽권(남미) 출신으로 큰 주목을 받았기 때문에, 아프리카나 아시아 출신 교황의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습니다..
현재 유력한 차기 교황 후보와 콘클라베에 참여하는 한국의 유흥식 추기경
종교인이 아니더라도 교황은 전세계를 아우르는 종교지도자를 넘어선 인물입니다. 이에 차기교황 후보에 대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차기 교황 후보로는 여러 추기경이 거론되고 있는데 그중에서도 몇몇 유력한 인물은 다음과 같습니다:
- 피에트로 파롤린(Pietro Parolin, 이탈리아, 70세): 교황청 국무원장으로, 바티칸의 "2인자"로 불린다. 프란치스코 교황과 오랜 시간 함께하며 외교적 능력을 인정받았다. 온건파로, 프란치스코의 정책을 계승할 가능성이 높음.
- 루이스 안토니오 타글레(Luis Antonio Tagle, 필리핀, 67세): 마닐라 대교구장을 지냈으며, 진보적 성향으로 프란치스코 교황과 비슷한 시각을 가졌다. 그가 선출되면 최초의 아시아 출신 교황이 됨.
- 마테오 마리아 주피(Matteo Maria Zuppi, 이탈리아, 69세): 프란치스코 교황이 신뢰했던 추기경으로, 그의 개혁 정신을 이어받을 수 있는 인물로 평가됨.
- 에르되 페테르(Péter Erdő, 헝가리, 72세): 보수적인 성향으로, 유럽 중심의 전통적인 교회로의 회귀를 원하는 이들에게 지지를 받고 있음.
한국의 유흥식(라자로,73세)추기경
한국에서는 유흥식(라자로, 73세) 추기경이 차기 교황 후보군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유 추기경은 교황청 성직자부 장관으로 활동 중이며, 프란치스코 교황이 임명한 주요 인사 중 한 명입니다. 그는 콘클라베에서 투표권과 피선거권을 모두 가지고 있으며, 아시아 출신 후보로 언급되고 있습니다. 영국 이코노미스트지는 유 추기경을 "동양에서 예상 밖의 주자"로 소개한 바 있습니다. 다만, 그는 최상위 유력 후보 22명에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콘클라베에서는 예상치 못한 인물이 선출되는 경우도 많아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습니다. 한국 추기경이 콘클라베에 참여하는 것은 1978년 김수환 추기경 이후 47년 만의 일로, 한국 가톨릭 신자들에게도 큰 의미가 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선종은 가톨릭 교회와 전 세계에 큰 변화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콘클라베를 통해 선출될 새 교황이 어떤 향으로 교회를 이끌지, 그리고 한국의 유흥식 추기경이 어떤 역할을 할지 주목됩니다
교황 선종의 의미.
누군가의 죽음을 국가들이 조기를 내걸며 애도를 한다는 것은 그만큼 인류에게 준 메시지가 있다는 뜻입니다. 교황은 단순히 가톨릭을 위한 존재가 아니라 인류 전체를 향한 도덕적 나침반이 되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종교를 믿지 않아도 이런 시점엔 한번쯤 지금 인류가 가고 있는 방향이 괜찮은가 라고 생각해보는 것도 의미가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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